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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셀프 돌잔치 준비하기

by 팡팡84 2024. 7. 23.

2023년 2월 21일.

승민이를 키우면서 시간은 정말 쏜살같이 나갔다. 

원하는 장소에서 돌잔치를 하려면 6개월 전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하더라. 이제 곧 7월이 다가오니 우리 승민이의 돌잔치를 알아봤다.

 

집에 있기를 좋아하는 나와 신랑은 친구가 많지 않기에 굳이 친구들을 불러서 큰 장소 대관을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요즘 같은 코로나 시기에 직계 가족만 초대해서 식사 대접하는 게 낫지 않을까?

 

가까운 친척을 부르기에도 여의치 않아 고민하다가 일단 소규모 돌잔치 장소를 알아보고 바로 계약금을 걸었다. 좁다란 우리 집에선 승민이의 장난감으로 넘쳐나기에 무언가 하기엔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런데, 올 3월에 이사 계약이 덜컥 잡혔다. 

신랑 직장 근처에 자리잡았던 안산의 신혼집을 급하게 나와 인덕원으로 옮겨서 진정한 신혼을 시작했다. 이 집에 살면서 중경을 졸업해서 실습생 신분에서 정식 경찰이 되고, 임신을 해서 승민이가 나와 세 가족이 되었다.

 

나름 의미가 있는 집이였기에 더 오래 살고 싶었지만 집도 좁고, 오래된 집을 확장한 터라 외풍이 심해서 도저히 살 수가 없었다. 그래서 30평대 아파트로 이사 고고! (아직은 예정.)

 

이사 갈 집을 돌아보면서 거실을 보니 "어라? 생각보다 넓네?" 생각을 하게 되었고, 

"어차피 넓어진 집이라면 조촐하게 식구들 모아 셀프 돌잔치를 하면 어떨까?" 하는.. 무모한 계획을 하게 되었다.

 

1. 돌상 준비

유상 대여를 한다면 굳이 #셀프돌잔치 할 필요가 없어 보였다. 다행히, #강동구장난감도서관에서 #돌상대여를 해주고 있어서 예쁜 돌상을 찾아서 2주 대여하는 걸로 결정했다.

대신, 돌상 위에 올릴 과일과 떡은 직접 준비하는 것으로. 넉넉하게 맞춰서 우리집에 놀러 와 축하해 줄 손님들을 위해 예쁘게 포장해서 들려 보내야겠다.

 

2. 성장 동영상과 사진 진열대 준비

보통 돌잔치 홀 입구에 주인공 사진을 진열해 놓는다. 앞으로 돌 때까지 사진 열심히 찍어서 다양한 성장 사진을 모아서 진열해 봐야겠다. 예전 직장에서 상품으로 받았던 포켓포토와 칼라 프린터기를 이용해서 예쁘게 꾸며봐야지. 

 

성장 동영상은 IT 전공이었던 빵빵이 엄마가 직접 준비 예정. 우리에겐 #vllo 라는 앱이 있다. 그러니 비록 미적 감각은 현저히 떨어지지만 마음만은 열정이 넘치니까 괜찮겠지...

 

3.  음식 준비

가장 중요한 음식. 사실 나는 결혼 전까지도 주방에 제대로 들어가 본 적도 없는 요리 바보다. 심지어 내가 끓인 라면은 왜 이리 맛이 없는지...

 

그래서 케이터링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돌잔치 맞춤으로 신청하면 우리 식구들만을 위한 뷔페 완성!

- #파티엔더하다

- #케이터링닷컴

히 떨어지지만 마음만은 열정이 넘치니까 괜찮겠지...

 

4.  돌잔치 사진

사실... 사진은 가족에게 부탁해도 될 것 같다. 그런데 나도 사진을 잘 못 찍는데 과연 식구들이 마음에 들게 잘 찍어줄 수 있을까? 집에 와서 같이 축하해 주고 즐겁게 먹고 나누길 바라는 자리인데 무언가 책임을 넘기기 꺼려졌다. 

그래서 돌잔치 사진은 스냅사진 전문가에게 부탁하기로 했다. 보통 돌잔치 대여 협찬 업체가 있는데 그런 곳은 거의 30~40만 원을 웃도는 액수라 부담스러웠다.

고민하다가 숨고 사이트를 활용하기로 했다. 견적서를 요청해서 집에서 셀프 돌잔치 촬영과 간단한 진행을 맡아줄 수 있는 #사진쟁이 작가님 섭외 완료!

 

아직 촬영 전이지만 그래도 기대된다. 집 내부와 아파트 단지 내 정원에서 사진을 촬영하면 괜찮지 않을까?

단지 내 사람들의 시선은 조금 부담스럽겠지만...

 

자잘하게 추가해야 할 작업들은 나중에 차근차근 블로그에 기록해 놔야겠다.